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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183

태풍 다나스 체험 후기

지난 여름에 태풍이 오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그냥 가기가 섭섭했는지 가을에 왔습니다. 24호 태풍 다나스 ( 다마스 아님 )이 현재 맹공격중. 물을 격하게 퍼붓고 있습니다. 이 놈 때문에 집으로 오는 길이 험난했습니다. 서있기도 힘든 강력한 비바람앞에 우산도 속수무책. 발부터 옷까지 다 젖었습니다. 이미 버린 몸이라 포기하고 머리 고지만이라도 사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산은 강력한 태풍 앞에 방어력을 잃고 GG선언. 결국 몽땅 젖었습니다. 망가진 우산을 머리에 쓰고 가는데 ( 전혀 도움이 안되었음) 집이 유독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태풍속에서 집으로 가는 1분은 평소보다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위협적인 바람 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창문을 쉴새 없이 두..

사는 이야기 2013.10.08

돌잔치에서 당첨! & 관찰기

요즘에 돌잔치가 많습니다. 덕분에 여기 저기 불려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여느때 처럼, 돌잔치에 참석했습니다. 사회자가 돌잔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 같은 테이블에 있던 친구 아내가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번호 몇 번 이세요" ( 돌잔치 추첨 번호를 말하는 겁니다.) "저, 없는데요" "안 넣으셨어요?" "예" "어머!, 왜요?" "아니 뭐, 어차피 안될 것 같아서요" "그럼, 이거 가지세요" 라면서 가지고 있던 번호 중 하나를 주었습니다. 저에게 준 것 이외에 몇장 더 있더군요.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드디어 번호 추첨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돌잔치 추첨 번호를 뽑기 시작합니다. "자! 번호는 20번입니다." "번호 걸렸어요" "예?" "방금 그 번호 걸렸다고요" 놀랍게도 방금 준 그 번호가 당첨..

사는 이야기 2013.09.09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모자의 대화

대문에 쪽지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우체국에서 택배배달을 왔으나 부재중이서 관리실에 맡겨놓았습니다.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이 오늘 왔나 보군. 택배를 찿으러 가볼까? 관리실에 들렸다 오다가, 한 모자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으면 뻘줌한 상황. 스크린에 변하는 숫자만 응시하는데 대화 시작. "그냥 입어라" "바꿀까?" "옷은 원래 그렇게 입는거다" 대화를 통해서 유추할 수 있는 상황. 어머니가 옷을 사다 주었는데 아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너 입기 싫으면 XX 주던가" 이 집에는 형제가 또 있나 보군. "바뀌야 되겠다" "누구하고?" "나도 모르지, 바꿀 수 있다" 아들은 옷을 바꿀 생각인가 봅니다. 환불은 안되는 것 같고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사는 이야기 2013.09.02

여름은 불타고 있다. 영혼까지 태워버릴 불볕더위

제 블로그를 보다가 느낀 것이 '너무 진지한 것 같다' 블로그 시작할 때는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느 사이에 무거워졌습니다. 너무 힘을 주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진지한 블로그로 정체성이 규정되면 블로그에 글쓰기가 더욱 두려워집니다. 의미있고 생각을 많이 한 글, 장문의 글만 올려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리니까요. 이런 글은 늘 쓸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가벼운 글을 많이 써 볼려고 합니다. 글쓰는 연습도 할 겸해서. 오늘 너무 더웠죠? 숨쉬는 것도 힘이든다 말할 정도였습니다. 전주는 37.6도 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도 대동소이한 정도. 중국 상하이는 한국보다 더 합니다. 기온이 무려 41도. 기자가 고기를 구워서 먹는 장면까지 보여주더군요. 더위가 아주 모든걸 태워버릴 기세입니다. 불볕 ..

사는 이야기 2013.08.07

1초만 더 빨랐더라면, 운수 나쁜 날이 될뻔

길을 걷고 있는 중에 딱! 소리와 함께 계란 같은 같은게 생겼습니다. '뭐야?' 1초동안 생각을 했고 주의를 집중해서 보자 '앗! 새똥이다' 고개를 들어 위로 올려다 보니 전기줄에 있는 비둘기 궁둥이가 보였습니다.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1초만 더 빨리 걸었더라면 갓 구운 새똥이 정수리를 강타했을 겁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발 앞에 떨어졌습니다. 똥폭탄을 투하한 비둘기를 째려보았습니다.( 망할놈의 조류 -_-+) 당연하게도 비둘기는 신경도 안씁니다. '하찮은 인간따위...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1초만 더 빨랐더라면 옷이나 몸이 더러워졌겠죠. 식식거리면서 똥을 씻어내기 위해서 화장실을 갔을테고 주위사람들에게 '나 오늘 비둘기 똥 맞았어요' '로또나 사러 가야할 듯' 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사는 이야기 2013.07.30

아! 허탈한 순간

뒤늦게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떨어진 요즘. 조금식 시간을 내어 진행했던 게임입니다. 여차 저차 해서 월드 8까지 진행. 월드 8 스테이지는 코인 3개를 다 획득하는 쾌거(-_-b)를 달성했습니다. 저녁 무렵 잠깐 할려고 전원을 온. 곧 보게 되는 충겨적인 장면. '세이브가 날라갔습니다.' '뭐지? 지금 내가 지금 잘 못보고 있는건가? 다시 확인을 해봐도 그대로.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 게임하고 난 뒤 블로그에 소감올릴 계획이었는데 엔딩에 가까워 왔었는데. 이런 사태가... 다시 플레이 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군요. 그냥 접어버릴까? 블로그에 글 쓸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문서작성 혹은 신나게 작성한 글이 날아가 버릴 때, 설상가상으로 임시저장도 되어 있지 않을 때...

사는 이야기 2013.07.28

오픈마켓 구매 취소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여 구매시도. 어라! 그런데 아이디가 뭐였더라? 아이디가. 아이디가 기억이 안납니다. 아이디 찿기를 누르니 귀찮게 전화번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아이디를 찿았습니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안됩니다. 흠.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비밀번호가.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는군요. (-_-;) 너무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네요.비밀번호 찿기. 조금전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런데 시스템 오류가 나서 여러번 시도해야 했습니다. 잠시 뒤 비빌번호가 바뀌었다는 문자메시지가 연달아서 도착! ' 비밀번호 *******를 입력해 주십시요.' 처리가 지연된 모양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매를 했습니다. 늦은 오후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은 유독 스팸전화가 많이 와서 무시했..

사는 이야기 2013.07.10

고양이가 내게로 오다

철학자인 미셸 드 몽테뉴는 슬픔에 빠져 자신의 성에 은둔했습니다. 절친했던 친구, 아버지가, 첫 딸이 연달아 죽었기 때문입니다. 서재에 루크레티우스의 경구를 써놓았습니다. "더 오래 살아봤자 새롭게 얻을 낙은 없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브룩스는 50년만에 출소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있고 나이든 자신이 필요없다고 느낍니다. 숙소에 '브룩스는 여기 있었다' 글을 새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느낄때 삶을 버립니다. 수년뒤 몽테뉴는 천장에 팔을 뻗어 문구를 지워버렸습니다. 비관론자였던 몽테뉴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답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이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는 철학자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때 답을 준게 고양이라는 것이 흥미..

사는 이야기 2013.05.26

교통사고가 날 뻔, 운 좋은 날인가?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 ' 하암. 잠이 온다.' '쳇, 봄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버스 안이 따뜻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른해집니다. 의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히터의 열기로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점점 흐릿해지고 작게 들립니다.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 이제 잠들려고 하나 찰나. 부우웅! '응?' 몸이 앞으로 쏠렸습니다.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앞의 의자를 잡고, 앞으로 나가려는 몸을 잡았습니다. '뭐야?' 고개를 들어서 앞을 바라보는데, 흰색차가 버스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졸다가 깬 사람은 무슨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다치신분 없습니까? 버스 기사가 묻습니다. 버스안 사람들이 모두 좌석에 앉아있..

사는 이야기 2013.04.19

이사준비, 이삿짐을 꾸리며

이사하기 위해서 이삿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이사 준비 하는 것도 정신 없습니다. 이삿짐 꾸리면 버릴게 많다고 하더니 정말입니다. 꺼내서 보게 되는데 많은게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서 쓸모가 없어진것도 있고 아낀다고 쟁여놓았다 잊어버려 그대로 굳어버린 물건도 있습니다. 구형디카, MP3, 포장조차 뜯지 않은 ASUS 쿨러는 아깝군요. 아끼면 똥 됩니다. -_-; 보지 않는 책들도 이번 기회에 정리했습니다. 전공책들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정리했습니다. 다른 책 읽을 시간도 없는데 전공책을 다시 볼 일은 없을 겁니다. 책을 버리면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전자책이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전자책이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점은 좋지만 전자기기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 안됩니다. 의지부족 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을 넘겨야..

사는 이야기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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