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성을 쌓는 자는 멸망 할 것이다.

네그나 2010. 9. 11. 09:00

구글이 안드로이드 구글맵을 업데이트 하면서 Walking Navigation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말 그대로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입니다.  이제 걸어서 목적지에 가는게 편해지겠네요.


아래는 스트리트 뷰 스마트 내비게이션 영상입니다.





















온라인 내비게이션 시대의 도래




구글맵에서 한국은 내비게이션 기능도 없습니다. 이 기능도 한국에서 사용 못 하겠죠.
SKT가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자 KT도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제한이 있는 무제한(?) 이라고 하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통신요금이 계속 내려간다는 겁니다.
통신요금이 내려가면 온라인 내비게이션이 활성화 되겠죠.  당연히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겁니다.



전용 내비게이션이 더 편하겠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7인치 내비게이션이나 매립형 내비게이션 말고는 생존이 어려워 보입니다.



구글이 구글맵 내비게이션을 발표하자 기존의 내비게이션 업체는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경쟁자가 아닌 보이지 않았던 외부의 경쟁자가 무서운거죠. 시장 자체를 붕괴시키니까요.


다른 세계에서 온 경쟁자가 유리한 이유는 기득권이 없다는 겁니다. 지킬게 없으니 과감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질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죠. 먹히기만 한다면 기존의 규칙은 깨져버립니다.


가민 같은 네비게이션 업체들은 구글이 경쟁자가 될 걸 예상 못했을 겁니다. ( 예측하기 힘들죠.)
설사 예상 했더라도 변하기 어렸습니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미래에는 통신비가 싸지고 모두들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할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온라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해야 한다' 고 주장을 했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당했을 겁니다. 


믿어준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온라인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제공하면 기존의 내비게이션 제품이 타격받습니다.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일을 위해서 현재의 이익을 포기하는 어렵습니다.





지킬게 있고 기득권이 있기 때문에 변하기 어렵다.





구글의 성공을 봅시다. 많이 알려진대로 구글은 창업할 생각이 없었고 검색엔진을 팔려고 했습니다.
야후에게 구글 검색엔진의 성능을 보였주었는데, 야후는 단번에 구글 검색엔진의 위력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엔진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야후는 국내포털과 같은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오래 머물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였습니다.
구글 검색엔진을 채택하면 이용자들이 야후를 떠나게 될 것이고 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지킬게 있었기에 야후의 선택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결과적 으로 야후의 선택은 구글에게 아주 큰 행운이 됩니다. 야후가 검색엔진을 삿다면 오늘날의 구글은
없었을테니까요. 이렇게, 성공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행운입니다.


팔려고 했지만 사주는 사람이 없었고, 구글은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창업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모두들 아는 것 처럼 대성공입니다. 구글은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려서 성공했습니다.



아이폰이 왜 성공을까?  이유 중 한가지가 애플이 외부의 경쟁자 였던게 크죠.
기존의 휴대폰 제조 업체들은 통신사 눈치를 보느라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죠. 말 안들으면 밥줄이 날아가니 시키는 대로 해야했습니다.반면 애플은 휴대폰에서 기득권이 없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성공시켰습니다.물론 그렇게 할 능력도 있었고요.



애플이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든 아이폰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시장의 규칙을
무너뜨렸고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으니 대성공 했습니다.



이런 애플도 슬슬 아쉬운 상황이 되어갑니다.
이번 아이팟터치 발표를 보니 아이폰4와 차별화를 둘려고 한게 보이더군요. 애플의 교섭력 정도면 3G 통화기능만 제거된 아이팟터치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하게 만든다고 해도 원가차이도 얼마안할 겁니다.



애플이 이렇게 한 것은 팀킬을 방지할려고 했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이 말은 기득권을 신경쓴다는
소리입니다. 이제 애플도 아쉬운게 많게 되는 거고 지킬게 많다는 겁니다.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만들려고 했다면 아이폰과 거의 차이가 없는 아이팟 터치를 만들었겠죠.



이제 애플은 옛날 처럼 거침 없이 나아가기 힘듭니다. 
외부의 경쟁자도 신경 써야 하지만 내부의 팀킬을 신경써야 한다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 이런 면이 크게 보일테고, 취약점이 보일겁니다.제3의 경쟁자가 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도 있을 겁니다.


결단의 순간이 오면 애플이 스스로 팀킬을 하게 될까요?  많은 이익을 내는 제품을 죽일 수 있을까요?
힘들겠죠. 애플이 아니라 그 누구든 자기 손으로 팀킬을 하는 것은 힘듭니다.
그 순간이 오면 애플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서 애플의 위상이 변하게 되겠죠.







징기스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멸망 할 것이며 끊임 없이 이동하는 자만 살아남을 것이다"

 
징기스칸의 말은 예언이 되어버렸죠. 제국을 건설했지만 성을 쌓고 이동하지 않았던 몽고는 망해버렸습니다. 


신진 세력이 기득권 세력을 무너뜨리는 것이 역사입니다.
기득권은 영원히 쥐고 있을 수 없습니다.성을 쌓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멸망합니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남의 손에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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