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번개가 칠 때 마다...

네그나 2010. 8. 16. 03:00



어제 밤 늦게(그러니까 8월 9일)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이번해에는 태풍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마침 태풍 뎬무가 올라오네요.
태풍의 영향인지 번개와 비를 동반했습니다.


3년 전에 당한 일이 있기에 번개가 치자 저는 컴퓨터를 껏습니다.


어떤 일인가 하면 번개로 인해서 컴퓨터 부품을 날려 먹었습니다.

< 라디오 송신탑으로 떨어지는 번개. 출처 위키피디아 >


그 사건 떄 도
번개가 치길래 치는가 보다 생각을 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 큰 번개가 치고(여태껏 들은 번개
소리 중에 가장 컷습니다.) 집의 차단기가 내려가고, 컴퓨터의 전원이 나갔습니다.


순간 든 생각이 있습니다.
PC통신 시절 때 부터 '번개 치면 컴퓨터의 전원을 꺼라'는 조언이었습니다.번개가 전화선을 타고 와서
컴퓨터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지껏 번개를 맞은 적이 없고 아무일이 없기에 무시를 했습니다.


'설마 아닐꺼야. 아닐꺼야' 하고 차단기를 올리고 컴퓨터의 전원버튼을 누리는데 '이런 안켜집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번개 맞는 일이 저에게도 발생했습니다.


컴퓨터를 확인을 해보는데
메인보드와 인터넷공유기, 케이블 모뎀이 나갔습니다. 번개가 케이블 모뎀선을 타고 들어온 모양입니다.
다행히 CPU,그래픽카드, 파워는 이상이 없어서 컴퓨터를 통째로 교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결국 모두 AS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다들 AS를 잘 해주더군요.
중소기업, 대기업 가리지 않고 AS를 받아보았는데 대부분 다 잘해주었습니다. AS로 인해서 불만 가져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AS를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성가신 일입니다.


최근에는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이런! 휴대폰이 물에 빠졌습니다.
번개 맞고, 휴대폰 빠뜨리는 일 모두 그저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 일인데 저도 겪게 되네요.


역시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설마 하다가 그일이 자신의 일이 되버리죠.


뉴스를 보니 국내에서도 골프하다가 번개를 맞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들도 자기가 번개를 맞을 줄
몰랐겠죠. 조사를 해보면 여자보다 남자가 번개를 잘 맞는다고 합니다. 번개가 남자를 좋아해서가 아니고
남자가 야외활동이 많고, 번개가 치는데도 피하지 않기 때문이죠.


설마가 사람을 잡는데, 그 사람들이 로또를 구입했다면 역설적이죠.
1등 당첨확률이 1/ 8,145,060 인데 이렇게 희박한 확률은 당첨이 될 것을 기대를 하는 반면에 그 보다 더 가능성이 높은 번개 맞는 일(더구나 날씨도 흐리고 번개치기 좋은) 은 자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했다는게 사람의 인식 차이 입니다.


번개가 칠 때는 야외에 있다면 나무아래는 위험합니다.
자동차 안은 안전합니다. 번개가 자동차를 맞더라도 전류가 표면을 타고 흘러서 지상으로 가서 안전하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비가 오는데요.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열대 우림처럼 갑작스런 기습 소나기가 많이 내리네요. 글을 다 작성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정말 종잡을 수 가 없는 날씨네요.


이번 여름에 2번이나 소나기에 당했는데, 억울한게 비에 젖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맑아지더군요.
(타이밍도..)



저번 일로 교훈을 삼아서
이제 번개가 치면 컴퓨터를 끕니다. 그리고 뭔가 다른일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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