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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을 하지 않아 그냥 버릴려고 했던 소니 GPS-CS1. 보드의 내장전지를 손봐주니 정상적으로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이걸 얼마만에 다시 만져보는가. 10년이라고 적었지만 더 된거 같습니다. 제품 뒷면의 제조년월이 2006.12 월이라고 되어었거든요. 와! 2006년. 지금이 19년이니까 정말 까마득한 시절입니다.

 

슬슬 GPS가 보급되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내비게이션도 차에 장착되기 시작하고. 그 때 우리집에 있던 차에는 4인치였나. 아주 작은 내비게이션이 달려있었거든요. 지금은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이 7인치대이고 이제는 폰내비를 많이 사용합니다.

 

소니 GPS-CS1는 저에게 GPS를 활용하는 기기가 있다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GPS를 잡아서 나의 지나갔던 경로를 알려준다고?' 그 때 구글지도나 구글어스같은 웹 지도 서비스들이 아주 핫한 시기였습니다.  위성으로 본 재미있는 위치가 커뮤니티 짤방으로 돌아다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소니 GPS-CS1 전 이모델은 2번 손에 넣었습니다. 첫번째는 동생이 선물로 주었고 잘 사용하다 버스에서 디카와 함께 분실 ㅡ_ㅡ ( 우산을 제외하면 인생에서 첫번째로 버스에서 분실한 물건. 트라우마로 이 때 이후로 가방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음). 멘붕과 함께 재구입. 간단한 기기라서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7~8만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디카의 전성기가 시작되던 시기라 GPS로거가 활용할 여지가 많았습니다.

 

소니 GPS-CS1  작동법

 

AA건전지 넣고. 전원버튼을 꾹 눌러주면 작동합니다. 녹색의 GPS 알림이 보입니다. 연속적으로 점멸하고 있다는 건. GPS 탐색중임을 의미합니다. GPS 알림창이 주기적으로 느린 속도가 번쩍거리야 GPS가 잡힌겁니다.

소니 GPS-CS1지금봐도 괜찮은 디자인. 소니 디자인 느낌이 물씬 난다.

sony-gps-cs1k.pdf 매뉴얼 파일 하나 올립니다.

 

당시에도 느겼지먼 GPS수신감도가 좋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고층 아파트가 많은 환경에서는 초기 속도가 느리고, 위치를 잃게 되면 재탐색을 아주 빈번하게 합니다. 신호가 불량한 경우가 많아서 이리저리 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수용으로 사용하는 GPS는 오차가 있고 [각주:1], 내비게이션은 보정으로 시켜서 도로에 맞춰줍닙다.

 

작동이 되면 GPS로 파악한 위치가 기록되고 나중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기능의 끝입니다. 기록된 로그파일은 WG(날짜시간).LOG 형식으로 저장됩니다. 당시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것이 GPS-CS1 저장용량이 32메가입니다. ( 기가 아님 ). 지금 환경에서는 쓰지도 못할 용량. 소니라서 작기도 했겠지만 USB 메모리도 용량이 작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구글어스 GPS 로그 확인하기

 

로그파일은 볼려면 구글어스를 사용하면 됩니다. http://www.google.com/earth 다른 프로그램도 있을 듯 하지만 가장 대중적이라.

구글어스가 굉장히 편해진 걸 알았습니다. 다양한 형식을 로그 파일을 지원해 그냥 열면 됩니다. 당시에는 어떻게 했냐 하면. 로그파일을 다른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용해 GPX나 구글어스 파일(KMZ, KML)로 변환시킨 다음에 구글어스로 불렀습니다.

 

 

파일을 열면.

이렇게 자신이 이동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카사진과 로그파일을 결합하면 사진에 위치정보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한번 블로그에서 소개했습니다. 2011년도에...

 

My tracks를 사용해서 디카사진에 위치정보를 넣기

 

 

 

이 모든걸 부질없게 만든 건 바로

 

네.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이 먹어 치운게 한 둘 아닌데. MP3플레이어, PMP, 디카, 최근에는 내비. 잠깐 꿈틀거렸던 GPS로거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위에 했던 모든 활동이 부질없습니다.

 

GPS수신속도?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LTE 무선망을 활용하는데다 최근의 스마트폰은 러시아의 글로나스같은 다른 위성도 잡아서 더 정확한 위치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스크린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외에도 사용이 편리합니다. GPS로거 파일을 받아서 PC에서 보고할 필요가 전혀없습니다. 어지간한 트랙커앱, 운동앱들은 자신이 이동한 경로를 바로 지도에 표시해줍니다. 변환작업 같은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에 위치정보 입력도 번거롭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작동시켜서 위치정보 옵션만 켜주면 됩니다. 알아서 GPS 좌표가 들어갑니다.

 

이러니 GPS로거를 사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소니도 GPS-CS1 다음 후속모델을 하나 내놓았지만 그 이후로는 없습니다. 그래도 전문GPS로거가 아예 없지는 않아서 가민등이 아웃도어용으로 내놓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보통사람들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디카,DSLR 카메라도 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마당에 GPS로거를 누가 살까요?

 

과거 GPS를 보면서 불과 10여년 만에 많은게 바뀌기는 했군요. 그 때는 이렇게 까지 바뀔줄은 몰랐지만. 스마트폰에 포식된 기기의 역사를 보고 있자니.  사용자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고 편리를 주는것들이 세상을 지배함을 느낍니다.

  1. 일반적으로 30미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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