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불법유해사이트차단. 폭력은 되지만 성은 금기시된다

네그나 2019. 2.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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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T에서 유해사이트 차단이라는 명목으로 일부 사이트가 차단되었다고 합니다. 국가가 보호라는 이름으로 특정사이트를 불법화하고 차단시키는게 정당한가?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볼 점입니다.

 

정부의 정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자유를 침해하면서 통제를 추구하는 건. 여당과 야당. 자칭. 진보와 보수가 별 다를바가 없다는 점입니다. 웃긴게 뭐냐면요. 강산이 바뀌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사회에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사상과 생각이 바꿔어 갑니다. 뒤돌아 보면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이 바뀐줄 아십니까?

 

이혼이 삶에 흠이 되어 도망치듯 방송에서 하차해야 하는 연예인이 있었고, 버스와 실내에서 아무렇게나 흡연해도 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흉악범의 인권조차 고려해야 한다고 사형집행 조차도 안합니다. 그 뿐인가요? 동몰복지까지 고려되어 개 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감히 동성애자로 말할 수 없었지만 커밍아웃 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병역거부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고개를 돌려 지나간 과거를 보면 우리 사회가 엄청 많이 바꿔었습니다. 물질적인 변화 뿐만이 아닌 사회문화적으로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정도로요. 그렇게 엄청바뀌어 가는 와중에 박제되어 고정된 생각이 딱 하나입니다.

 

바로 성. SEX 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요지부동입니다.

추켜세우는 폭력과 금기시 되는 성

 

표현의 자유를 그린 영화중에 올리버 스톤이 제작하고 밀로스 로만이 감독을 맡은 1996년 영화 ‘인민 대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포르노 잡지 '허슬러(Hustler)' 출판자인 래리 플랜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래리 플랜트는 미국정부의 규제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영화는 래리 플랜트의 법정 투쟁을 그리고 있는데 그는 명연설을 합니다.

 

"살인은 불법이지만, 그것을 촬영해 <뉴스위크지>에 실으면 퓰리처상을 받고 섹스는 합법이지만 그것을 촬영하면 감옥에 가야한다. 어떤 게 더 유쾌한가."

"정치가는 성적인 매체가 청소년들을 타락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고 사악한 전쟁을 일으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요. 무엇이 더 외설적인가요? 성인가요? 전쟁인가요?

그는 법정소송에서 마침내 승리하며 스스로를 격하시킵니다.

“헌법이 나 같은 쓰레기를 보호한다면 미국민 모두의 언론의 자유는 걱정할 것 없다”

영화 1987은 왜 불법이 아니란 말인가?

 

얼마전 공중파에서 영화 1987을 방영했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보았습니다만 다시 봐도 울림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건 극장에서 봤어야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상영관내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를 TV로 보는 집안에서는 느낄 수가 없거든요.

 

영화에서는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대학생 박종철의 물고문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굉장히 폭력적인 장면입니다. 게다가 불법입니다. 그들도 이게 나쁜짓이라걸 알았으니 무서울게 없었던 권력이 숨기려 그토록 애를 썼습니다.

영화 1987고문실.

살인 장면을 찍으면 풀리쳐 상을 받고 고문장면을 묘사한 영화 1987는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폭력은 추켜세워 집니다.

 

다르게 보면요. 물고문 장면이 복수나 범죄에 활용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규제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명목으로도 규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물어봐야 합니다. 그걸 누가 판단합니까? 불법인지 합법인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죠.

빌어먹을  규제만능공화국

 

더 지X 같은것도 있습니다. 블로그에 웬만하면 비속어, 욕 안쓰고 싶은데요. 규제기관을 하는 짓거리를 보면 안할 수가 없습니다. 런닝머신을 뛰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2차세계대전 다큐먼터리를 보았습니다. 그 중 어이가 없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전장에 있는 독일군, 미군이 담배를 피는 장면이 나오면 여지없이 모자이크가 나왔습니다. 전장에 한 복판에 있는 군인들이 담배피는 장면이 모자이크를 할 정도인가? 아니, 이게 해로워? 독일군이 저지른 대학살. 홀로코스트는 아예 모자이크판이겠네요. 멀쩡한 정신으로도 보기힘든 장면인데요. 학살. 고문은 되는데. 담배는 안된다?

 

한국정부는 미국, 유럽 따라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 걸음도 나아진게 없어 보입니다. 툭 하면 그 좋아하는 미국, 유럽 떠들던 정치인과 관료들은 다 어디 갔데요? 이럴 때는 눈에 안 보이는가 봅니다.관료들과 정치인들 생각하는 건 한결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대하듯. '이 우매한 민중을 계몽시켜야지.'

 

다시 한 번 묻고 싶군요. 고문장면은 불법입니까? 합법입니까? 섹스가 고문보다 더 유해합니까? 당신들 논리라면 영화 1987은 왜 불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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