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만여행 #8] 꼭 먹어봐야 한다는 소금커피 85°C Bakery Cafe / 야시장 인근(?)

네그나 2018. 7. 19. 12:30

자유여행을 하게 되면 검색 때문에 손에서 폰을 놓지 않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평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가봐야 하는 맛집. 특히 지금처럼 무더위 폭격 시즌에서는 탈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마셔줘야 합니다.


소금커피라고 들었을 때. '커피에 소금을?' 이상한 같은데. 생각을 했습니다. 어울리지 않아 보이니까. 햄버거에 오이냉국 조합같아 보였달까.


원래는 리우허 야시장을 한 번  둘러보다 찾아갔습니다. 리우허 야시장과 카페까지는 걸어서 11분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걷기가 힘들기는 합니다. 흐린날이 오히려 좋았네요. 거리구경을 하는 셈 치고 많이 걸었습니다. 대만의 거리. 정확히는 가오슝 거리를 보면 계속 느껴지는 이미지가 '낡은 건물들'과 '사람을 강조하는 광고판'


위치는 City Council Station 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주소는 No. 235號, Qixian 2nd Roa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y Council Station

야시장에서 걸어서 왔는데. 빵집이더군요. 생각보다 카페가 작았습니다. 매장안에서 앉아 마실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노천카페 같은 느낌으로 에어컨 바람을 쐬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대만여행 소금커피바로 요건데.

대만여행 가오슝 거리 사진이게 바로 앞의 건물이었나 부근이었던가.





<소금커피 까페. 구글 지도. 확대 축소 가능>


메뉴판을 보면 다 한자라 뭐가 뭔지 -_-?. 그나마 다행인점은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영어가 이리 반가울 수 있구나. 주문은 소금 커피. 케이크도 한 번 먹어볼까 했지만 더위로 입맛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때만 그런지 스몰은 되지 않아 미디움으로 주문.


직원은 젊었지만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대만 공통. 타이페이는 조금 다르려나. 리뷰를 보면 주문할 때, 소금의 양과 얼음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지만 몰라서 대충 주문을 했습니다.


철판구이집 처럼 생긴 탁자에 앉아서 그 소금커피를 마셔보았는데. 오묘하네요. 느껴지는 촉감은 카페라떼 느낌이고, 처음에는 짠맛이 잠시 뒤 단맛이 치고 들어옵니다. 첫 인상은 이상하지만 곧 '먹을만 한데' '괜찮은데' 라고 느껴집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서 소금을 커피에 뿌렸나 보다 싶기도 합니다.


소금커피는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기에 대만에서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나쁘지 않겠다고 한 건. 글쎄. 추천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서요. 독특하기는 하지만 아주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서요. 커피에 석유를 들이붓지 않는 한 맛이 요기서 저만큼이 아닐까.


물론 사람 취향에 따라서 평가는 다르겠죠. 저는 대체적으로 가리지 않고 먹는편이나맛있다고 평한 음식(혹은 맛집)에 대해서 호들갑을 떨어가며 좋은 평가를 내리지는 않아요. 솔직히 그런 음식점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저는 맛이란 감각은 음식이 주는 고유맛보다 취식자의 감정상태와 맞이한 환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인생에서 가장 시원하게 마셨던 음료는 군대 행군에서 중 마셨던 맛스타였습니다.  아직까지 이 감각을 뛰어넘는 청량감을 보여주는 음료는 없었습니다. 맛스타 따위. 사회에서는 돈주고 마시지 않을껄요. 하지만 상황이라건 우리의 감각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대만. 무더운 여름 여행중 마셨던 소금커피라서 좋은 평가가 나온것이지. 일반적이라면 '특이하네'하고 넘겼을 겁니다. 맛이라기 보단. 여행에서 한 행위가 더 중요할지도요. 소금커피는 체인점이라 여기가 아니라도 맛을 볼 수 있고 가격은 120위엔 정도 이었나. 우리 커피 가격보다 조금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구글 지도 리뷰를 보니 재미있네요.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편이고, 대만인들은 가게가 좁다. 직원이 불친절하다. 지저분하다 등이군요. 인터넷 리뷰는 불만이 있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게시하기 때문에 다 믿을 필요는 없고.


가장 웃긴건 도박꾼 그룹이 앉아 있어요. 라는 평. 우리 옆 테이블에서 아저씨가 담배를 태우면서 뭘 하던데. 혹시? 아! 담배를 피면 직원들이 커피찌꺼기가 든 재떨이를 가져다 줍니다. 그러고 보니 여긴 금연이 아니었군요. 한국은 담배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더운날 ( 여기는 흐려도 시원한 느낌이 없어요. 사우나 같은 느낌 ) 한 여자가 오토바이를 우리 앞에 주차했습니다. 그 분은 알바였군요. 아니. 아주머니 였으니 직원일 수도 있고, 사장일 수도 있겠지요. 


 소금커피를 마신덕분인지 힘이 솟아났습니다. 다시 가오슝 거리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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