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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려서 때려치웠는데 공짜로 주네. 와치독 무료

네그나 2017. 11. 7. 08:40

유비소프트 유플레이에서 와치독(Watch Dogs)을 무료로 배포합니다.

https://www.ubisoft.com/en-gb/event/watchdogs-giveaway-2017/


와치독 플레이 소감 :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건가?


와치독은 엑스박스 골드로 지급된 게임이어서 최근에 해봤습니다. 시카고의 우중충한 도시 배경도 좋고 복수를 향해서 달려가는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지만 재미가 없어 중간에 때려치웠습니다.  해킹이란 요소가 와닿지도 않고 그저 복수를 위해서 총질하는 사나이 일뿐.



'유비소프트 오픈월드 게임은 서브 퀘스트를 하는게 아니다.' 조언을 충실히 따르고 엔딩만 보기 위해서 메인퀘스트만 진행했습니다. 진행을 포기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짜증나는 운전조작감입니다. 도시내에서 차로 이동할 일이 많은데 차량 운행이 전혀 즐겁지가 않고 귀찮습니다.



가득이나 운전이 짜증이 나는데. 추격, 도망 미션이 나오면 더 짜증납니다. 조작감이 나쁜게 첫 번째이고, 적들이 너무 잘 따라 붙습니다. 뿌리치라고 하는데 적당히 도망쳤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어떻게 따돌리라고? 제작진의 의도는 아마도 이렇겠죠. 영화처럼 도시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추격전을 모습을 그렸겠지만 의미없이 도망치다 보면 내가 이 게임을 왜 하고 있나?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실제 현실처럼 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로에 차량이 제법 등장합니다. 이도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한창 추격하다가 민간인 차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나요? 도심 한가운데나 러쉬아워 때 저런 추격전 안되지 않나? 다른 차에 막혀 낑낑대는 주인공을 보자 있자면 추격전의 시원함은 커녕 한숨이...



한 두번 실패한다면 웃으면서 넘어가겠지만 1시간, 2시간 이러고 있으니 머리에 스팀만 뿜어졌습니다. 난 그저 스토리를 즐기고 싶다고... 게임을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잘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이라 지금의 시점으로 평가를 하는게 다소 무리이나, 유비식 단점이 잘 드러난 게임입니다. 정교한 배경 묘사를 보는게 즐겁다가도 의미없이 스쳐지가는 그 배경 디테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유비식 오픈월드에서 활보하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이 게임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해볼려고 했을텐데. 없는 시간 쪼개면서 게임을 하는데 재미없는 게임을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게임기에 전원을 넣고 패드를 잡는 것 마저 힘겨움을 느끼는 시점인지라. 가면 갈수록 이 문턱이 높게 느껴집니다.



결국 도망 미션을 여러번 실패하다 빡쳐서 바로 삭제시키고 머리속에서 지웠습니다. 유튜브로 스토리를 볼 수 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있나?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와치독은 저에게는 평가가 아주 않좋습니다. 가든워페어2는 수백시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와치독은 게임을 끝까지 끌고 나갈 동기를 부여시키지 못했습니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이 정도 점수는 '공짜로 줘도 안한다' 수준입니다.


와치독 무료 배포

유비에서 게임을 공짜로 주는건 고마운 일이지만 이 게임을 다시 해볼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재미없는 게임을 붙잡고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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