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이점을 알 수 없는 치즈 불닭볶음면
새로운 걸 먹어보자고 선택한 치즈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한국음식과 문화를 현지인에게 소개하는 영국남자에서도 불닭볶음면을 먹인 적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매운음식으로 리액션 보여주는 영상에서 단골로 나오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크게 맵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매운걸 크게 잘 먹는 편도 아니었음에도 '이거 밖에 안돼?' 정도였습니다. 매운맛도 제 취향은 아니여서 자주 먹지는 않았습니다.
치즈는 조금 다를 것인가? 먹어 보니까 다른 점을 모르겠습니다. 조리법을 잘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맛이 같게 느껴집니다.( 면을 불리고 액상스프를 넣는 방식 그대로 했음에도 ) 치즈 맛도 안나고. 이건 뭐죠? 뭘 잘 못한건가?
치즈의 풍미가 살아 있는 매운맛이고 적혀 있는데.
그냥 매운데...?
2. 달 사진을 찍다.
집에 오면서 하늘을 보니 달이 아주 선명하게 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을 놓칠 수 없다.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더위에 큰 몸집 때문에 애를 먹이는 갤럭시 줌2 이나 이럴때 만큼은 참 편합니다. 보통 스마트폰에서는 달을 찍으면 하나의 불빛으로만 보이지만 줌2는 광학 10배줌이 되니 최대한 당겨주면 달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줌2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흔히 지원되는 프로그램(P)모드, 수동모드(M)가 지원됩니다. 수동모드에서는 ISO, 셔터속도, 노출 값을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와 다른 점입니다. 명색이 카메라폰이니 이 정도는 지원하는게 마땅하기는 합니다.
달을 촬영하려면 수동모드로 맞추고, 최대한 줌을 댕기고, 셔터속도를 손을 보니 이렇게 선명한 달 사진이 나왔습니다.
달의 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3. 무거워도 행복하지?
마트에서 맥주캔을 주워담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갔습니다. 앞에는 여자아이와 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이손에는 장난감이 있었는데 그게 무거웠던지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친척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여자아이를 보며 '무거워도 좋지?' 하며 웃었습니다.' '무거워도 행복한거야' 껄껄.
장난감 화장세트로 보였는데 여자아이는 바닥을 내려놓아도 꽉 붙잡고 있었습니다. 장난감 세트를 아주 간절히 원했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에게 오늘은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겁니다.
나도 장난감 하나에게 즐거워하고 날아갈 듯한 시절이 있었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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