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사진] 봄에온 겨울의 풍경

네그나 2010. 3. 10. 13:24

10일 부산에 폭설이 왔습니다. 변변한 제설장비도 없는 부산이기에 6cm면 폭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세상이 변해있더군요. 더불어서 교통마비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여기가 부산인가 싶을정도입니다.

눈이 쌓이니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많이 나오죠.


쌓인눈사이의 동백꽃. 이런 구도로 꼭 찎어보고 싶었는데 잘되었네요.



눈이 많이 오긴했습니다. 걸을때마다 '뽀드득'나는 소리도 오랜만에 들어보는군요.



마안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복천동고분. 고분주위로 아이들이 미끄럼타면서 놀더군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마안산 정상입니다. 늘 보던 풍경인데 눈은 보던 풍경을 새롭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장대 전경입니다.  고드름이 얼어있습니다. 역시나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


장산도 눈으로 쌓였습니다. 장산은 어제부터 눈이 있더니 오늘은 뒤덥혔네요. 장산정상에 있는 군부대원들은
제설작업한다고 고생하겠네요.

고드름이 길게 얼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떨어지면 위험하겠더군요. 러시아에서는 고드름만 제거하는 공무원도 있다고 합니다. 저런거 수십미터에서 떨어지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카를 2대를 들고 나갔는데 여기서 주디카가 배터리가 떨어져서 보조디카로 바꾸었습니다.
FPS게임에서 주무기 탄이 떨어지면 보조무기로 바꾸는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평소에 배터리 충전좀 해놓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동래읍성 광경입니다. 눈이 오면 좋은것은 사진찍기 좋다는 것 밖에 없네요.


성벽마다 고드름이 얼어져있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추웠지만 녹고있더군요.
제설작업하시는분들, 제설작업하니 군대생각이 나는데 주말마다 눈이 와서 못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눈을 아주 싫어하게 되었죠.  안보이는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사회가 돌아가죠.

애들이 고드름이 뜯어서 먹기도 하더군요. 나도 해볼까 하다가 덜덜 떨고있어서 포기했습니다.
"나이 한살이라도 어린게 좋은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져서 다치기 쉽겠더군요. 아주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늘 사진찍던 구도인데도 눈이 와서 새롭게 보입니다.
가다가 길이 막혀서 내려와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이 비닐을 가지고 와서 미끄럼을 타고 놉니다.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더군요. 오직 사진한장 더 찍겠다는 일념으로 나아갔습니다.
온천장일대 금정산도 눈으로 덮혀있어서 얼핏 강원도로 착각하기 좋은 광경.
찎어보고 싶었던 구도, 보통 신문에서는 이런 장면 찎어놓고 봄이 온다고 하더군요.

디카를 2대들고 나가서 막찎였습니다. 한대는 배터리가 방전될때까지 찍고 나머지는 메모리가 가득찰때까지

찍었습니다. "언제 이런장면 또 나올까" "하찮은 광경이라서 아무도 안찍을거야" 생각하며 찍었네요.

눈바람을 헤치고 덜덜떨면서 찍어서인지 촬영후에는 피곤했습니다. 찍어놓고 보니 뿌듯하네요.

오전중에 찎은 사진들입니다만 오후에 되니 기온이 올라가서  눈이 다녹았습니다.

역시 부산이라는 생각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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