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사진를 위한 공간. 어디서든 작품이 되는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네그나 2015. 3. 9. 00:00

다대포 해수욕장의 낙조가 아름답다는 평은 많이 들었지만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을 때는 보통 해운대, 광안리를 갔는데 지겹기도 하고 다대포가 많이 변했다고 들어서 구경하러 갔습니다. 주변을 돌아 다니다 해 질 무렵에 맞춰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을 보자 놀란 것이 엄청 넓습니다. 쫘~악 펼쳐진 해변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뚫고 들어옵니다. 다대포를 해운대와 비교하면 해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봄이 되었지만 여전히 쌀쌀하고 저녁 무렵에는 바람이 다소 거칠어졌습니다. 해변에는 사람들이 일몰의 바다를 즐기러 왔습니다. 바닷바람에 날리는 옷을 잡아가며 웨딩 사진을 찍는 사람과 개와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아버지들로 배경이 채워졌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는 백팩을 매고 삼각대에 DSLR로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사진사들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동호회 일원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과 여성들이 있었는데 구도를 바꾸어 가며 사진 촬영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게되면 습관적으로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취미 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나가면서 슬쩍 봤는데 카메라 대부분 캐논이었습니다. 니콘은 이제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대포를 와보니 이곳은 사진사를 위한 완벽한 공간입니다. 탁트이는 공간을 담기에 광각으로 담기에 멋지고 앞에서 말했듯이 일몰, 해가 지고 난 후 30분의 매직아워(Magic Hour)[각주:1] 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어디서는 그냥, 대충 찎어도 잘 나옵니다. 좋은 사진을 남기려면 비싼 카메라를 사는게 아니라 좋은 배경이 있는 공간으로 와야 합니다. 피사체도 널려 있는데, 해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이 곧바로 배경으로 들어가 줍니다.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사각으로 들어오고 예기치 않게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들까지.


다대포는 바다, 넓은 해변, 일몰, 사람들, 비행기, 새 등 사진찎기에 최고입니다. 문제는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졌고(아~ 미리 충전을 시켜놓아야 했는데) 할 수 없이 폰카로 촬영.ㅜㅜ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적절한 시간에 도착한 다대포.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뻥뚫힌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모래사장


다대포 해수욕장의 갯벌


백사장 다음에 뻘이 있어 독특합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사진사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사람.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사진동호회


사진 동호회 일원으로 보이는 사람들


다대포 해수욕장. 아파트


다대포를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이 모든게 덤덤할듯.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일몰에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사람들. 외국인 관광객도 보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여기에 왔을 때 커피를 사들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바닷물


다대포 해수욕장의 물은 의외로 깨끗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고기를 낚을 수 있을지?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아름다운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 돼지머리


바위 틈에 있던 돼지머리. 누군가 고사를 지내고 버리고 간 모양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간간히 날아오는 비행기가 참 좋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일몰이 되니 어디서 촬영하더라도 멋집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새


날아오르는 새들도 보고


다대포 해수욕장



다대포 해변 공원 관리센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일대 앞은 꼼장어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먹어보지 않아서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대포 일대가 지하철 공사중이라 불규칙한 도로 때문에 운전 하기에는 피곤할 수 있으니 주의. 파도가 잔잔해서 여름에 물놀이 하러 오기도 좋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넓은 해변이 참으로 시원합니다. 다대포를 보고 오니 풍경으로만 비교하면 해운대는 상대도 안 됩니다. 압도적으로 다대포에 점수를 주겠습니다.



사진촬 영하기애 이 만한 공간도 없으니 일몰 시간에 맞춰 다대포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다대포에서 위로 가면 있는 을숙도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입니다.

  1. 촬영에 필요한 일광이 충분하면서도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명 혹은 황혼 시간대. 일광이 남아 있어 적정 노출을 낼 수 있으면서도 자동차나 가로등, 건물 불빛이 뚜렷하다. 하늘은 청색이고 그림자는 길어지며 일광은 노란빛을 발산한다. 매우 따뜻하며 낭만적인 느낌을 만들 수 있으나 그 시간은 아주 짧다. [본문으로]
반응형

'소소한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숙도 가볼만한 곳.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0) 2015.03.11
가을의 해운대 풍경  (0) 2014.09.14
임랑해수욕장에 가다  (0)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