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제2의 기계시대 : 신세계가 만들 가능성과 풍요 그리고 격차

네그나 2014. 12. 27. 11:00


제 2의 기계시대.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The Second Machine Age)




인류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하나를 묻는다면 단연 ‘산업혁명’입니다. 기계공학, 화학, 야금학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일어나 발전이 종합한 산업혁명은 인류를 도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바로 증기기관이었습니다.



증기기관은 인간과 가축의 근육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 유용한 에너지를 원하는 만큼 낼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다른 어떤 수단보다 뛰어났습니다. 증기기관에서 시작된 기술혁명은 큰 공장과 대량생산, 철도와 대중교통을 탄생시켰습니다.




와트 증기기관와트 증기기관




산업혁명을 통해서 인류는 제1의 기계시대로 들어섰고 인류학자인 이언 모리스(Ian Morris)의 말대로 “이전의 세계 역사에서 펼쳐졌던 모든 사건을 같잖아 보이게 할 만큼 ” 기계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는 제2의 기계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제1기계시대는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기계공학으로 근력이 강화되었다면 제2의 기계시대로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로 정신적 능력이 강화되는 시대입니다. 이 혁명은 산업혁명이 인류를 도약시킨 것과 막먹는 극적인 발전을 보여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기술이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할 때



2004년 프랭크 레비와 리처드 메너인은 <새로운 노동의 분업>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의 요지는 인간과 컴퓨터의 분업으로 사람들은 컴퓨터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직업과 직무에 초점을 맞추고 컴퓨터에게는 더 적합한 일을 맡겨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기계는 단순, 반복작업을 아무리 시켜도 지루해 하지 않으므로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프랭크 레비와 리처드 메너인이 인간의 업무로 남아있을 거라고 예측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운전입니다. 공상과학의 소재로 사용되었던 무인자동차는 기술적인 벽을 넘기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 생각에는 하나의 가정이 있습니다.



‘기계가 복잡한 작업은 결코 수행하지 못 할 것이다.’



2004년 다르파(DARPA)가 주최한 무인 자동차로 모하비 사막을 주행하는 도전은 처절한 실패를 끝이 나서 자동차 운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인간의 능력에 대한 승리의 축배를 들기는 이릅니다.



모하비 사막의 실패가 불과 십년도 되지 않아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등장시켰습니다. 물론 아직 인간처럼 완전한 주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 복잡한 도로나 비포장도로 같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 사막에서 조차 헤메이던 때와 비교하면 큰 진전입니다.




애플은 2011년 가을 아이폰에 사용하는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선보였습니다. 시리는 2001년에 애플이 매입한 캘리포니아 SRI 인터내셔널 이라는 연구소에 개발한 것으로 사용자가 하는 말을 듣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한 뒤 합성한 목소리로 실행한 내용을 알려줍니다.



미국의 TV 게임쇼 <제퍼디>에 등장한 IBM의 왓슨(Watson)은 인간과의 퀴즈쇼 대결 펼쳤습니다. 기계의 상대는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로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대결은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왓슷은 상대인 인간들보다 세 배가 넘는 7만 7천 147달러를 벌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ibm왓슨퀴즈쇼에서 인간을 이긴 ibm의 왓슨



2위를 한 제닝스는 “새로운 컴퓨터의 등장을 환영합니다.” 고 말하며 “20세기에 새 조립라인 로봇이 등장하면서 공장 일자리가 사라졌듯이, 브래드와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 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쇼 참가자는 왓슨에세 밀려난 최초의 일자리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는 내가 마지막이 아닐것이라고 믿습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단순 노동이라면 수긍하겠지만 지식 노동자가 로봇에게 밀려날 수 있을까?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로봇이 글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포브스닷컴은 내러티브 사이언스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어 기업 이익 전망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들은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은채 알고리즘을 통해서만 생성됩니다. 로봇이 작성한 기사는 사람이 쓰는 기사와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대단한 통찰력이 있는 글이 아닌 상황에 묘사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현상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개선이 느렸고 할 수 없을거라고 믿었고 전문가들 조차도 발전이 빨라지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던 분야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아주 오랜 세월 느리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급가속을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그 결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공학의 발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하 급수적 성장, 체스 후반로의 진입하면 벌어지게 될 일



인텔의 공동 창립자로 유명한 고든 무어를 가장 유명한게 만든 것은 1965년에 쓴 논문입니다. 무어의 법칙으로 디지털 성능이 두 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 18개월이 걸린다고 예상했습니다.( 처음에는 1년에서 2년으로 수정했고 지금은 18개월로 인정) 디지털 기술은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여줍니다.








기하 급수적인 증가의 예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체스 게임은 서기 6세기 굽타 왕조 시대에 지금의 인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체스의 발명자는 황제에게 선물했고 체스에 깊은 인상을 받은 황제를 발명가에게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체스




발명가의 요구는 조촐해 보였습니다. 식구들을 먹일 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발명가는 체스판에 자신이 받았으면 하는 쌀의 양을 정했는데 이런 식입니다. “첫 번째 칸에는 쌀 한 알, 두 번째 칸에는 두 알, 세 번 째 칸에는 네 알”



즉, 다음칸으로 갈 때 마다 쌀알의 수를 두배식 늘리는 겁니다. 발명가의 겸손해 보이는 태도에 황제는 그 요구를 받아들였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쌀알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 32번재 칸에는 커다란 논에 해당되는 40억알이고 63번째에 가면 쌀알의 숫자는 1천 800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산인 에베레스트 산도 작아 보일 정도로 엄청난 규모에 이릅니다.이는 세계 역사 전체에 걸쳐 생산된 쌀을 다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쌀알이 불어나는 양을 듣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습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이 속았음을 알아차린 황제는 발명가의 목을 베었다고 합니다. 간이 배 밖에 나오지 않은 이상 황제에게 저런 식의 요구를 하지 않았을테고 아마도 기하급수에 관해서 사람들의 인식 ‘2배로 증가한다고? 별거 아니네’ 를 보여주고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쌀알처럼 디지털 기술도 그와 같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전략적 컴퓨터 발전 가속 사업단이 1996년에 내놓은 첫 번째 결과물인 아스키레드(ASCI Red)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였는데, 개발비용은 5천 500만달러 였고 크기는 150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했습니다. 1테라 플롭스을 넘어선 최초의 컴퓨터로 아스키 레드는 시간당 800와트의 전기를 썼습니다. 이는 약 800가구의 평균 소비전력에 해당됩니다.



ASCI RedASCI Red. 이런 컴퓨터가




9년뒤 또 다른 컴퓨터가 1.8테라 플롭에 도달했는데 가정용 게임기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입니다. 플스3는 아스키 레드와 맞먹었지만 가격은 500달러, 크기는 10제곱 센티미터에 불과했고 약 200와트의 전력만 사용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급겨한 발전으로 십년도 되지 않아 정부연구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었던 연산능력을 거실에서 단지 게임과 영화감상 용도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3이 정도로 작아졌고




우리는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가진 장난감을 사용할 것입니다. 2011년에 나온 아이패드2는 1985년에 나온 슈퍼컴퓨터와 크레이(Cray 2)와 계산속도가 거의 동일합니다. 우리 손에 쥐어져 있는 스마트폰이 불과 십년전에 사용하던 슈퍼컴퓨터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아이폰 6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 손안에서의 슈퍼컴퓨터





제2의 기계시대를 구성하는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체스판의 후반부로 가면 쌀알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처럼 기술이 체스 후반부로 진입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십년 이십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무엇을 사용하고 있을지 생각해 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겁니다. 너무 비싸 사용하기 어려웠던 놀라운 기술이 가정으로 들어오게 될것이고 이 기술을 활용해서 전에 없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섞을 수 있을 겁니다.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겁니다.




기술 진보가 낳은 풍요와 불평등




디지털 기술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디어, 통찰, 혁신을 복제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회는 풍요로워지고 혁신가는 부유해지지만 이전의 중요했던 노동들은 수요가 줄어들게 됩니다. 코닥은 한 때 직원수가 14만 5천 300명에 이르렀습니다. 코닥이 설립되고 132년이 지난 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을 인수했고 몇 달 뒤 코닥은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필요로 하는 회사는 코닥이 필요로 했던 인원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페이스북은 코닥의 전성기보다 시개 총액이 몇 배나 크고 지금까지 7명의 억만장자를 낳았고 이스트만의 순자만보다 열배나 많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자유롭게 소비하고 공유하는 디지털사진의 풍요를 낳았지만 한편으로는 소득격차를 벌려놓았습니다. 불평등의 주된 동력은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성장, 디지털화, 조합된 혁신입니다. 풍요와 번성의 원인이 바로 불평등의 주역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합니다.




코닥의 수 많은 인원이 불필요한 것처럼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적인 일자리가 불필요 해졌습니다.해고 된 후 다시 사람들을 고용하는 일도 드물어 지고 있습니다. 이런 매커니즘입니다. 기업이 수익을 증가시키고 잘 나갈 때는 직웡르 해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고의 당위성이 부족하고 정부나 사회의 눈치도 봐야합니다.



그러다 경기후퇴가 일어나면 업무 능률화와 해고를 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자동화를 비롯한 기술발전으로 보다 적은 인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고 경기후퇴가 끝나더라도 새로운 고용을 하지 않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슈퍼스타와 승자독식. 이제 중간은 사라진다.




많은 산업에서 1인자와 2인자가 가져가는 액수는 점점 벌어져서 넘어설 수 없는 벽이 되고 잇습니다. 승자독식 현상이 커질수록 불평등도 커질겁니다. 중간층에게 돌아갈 돈이 최상위로 몰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호머의 경이로운 이야기를 돈을 내고 보는 사람은 50명정도에 불과 했을테고 세익스피어의 글로브 극장은 3천명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은 영향력을 더 키웠는데 조앤 롤렝은 해리포터의 저자로 출판 산업에서 최초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톨킨은 책을 출판함으로써 수 백만명에게 책을 판매할 수 있었고 400년 동안 세익스피어 연극을 본 사람보다 더 많은 숫자였습니다.




조앤 롤링해리포터로 악만장자가 된 조앤 롤링. 시대의 혜택을 듬뿍 받았다.




롤링같은 작가들은 디지털화와 세계화의 수혜를 듬뿍 입었습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와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어졌고 적은 비용으로 전세계에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롤링 같은 슈퍼스타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서 전 세계의 걸친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는 불과 0.1초도 안되지만 그 결과로 받는 보상은 아주 크게 벌어지는 것처럼 하지만 무언가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그림자도 짓게 드리웁니다. 바로 2인자는 휠씬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가장 일을 잘하는 건설노동자가 하루에 벽돌 천개를 쌓았다면 열 번째로 잘하는 사람은 900개 정도 쌓을 수 있다고 가정합시다. 임금은 숙련도나 일하는 정도에 따라서 정해집니다. 절대적인 성과입니다.



승자독식 환경에서는 규칙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소한 차이라고 해도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양으로 만회가 안됩니다. 승자 독식 시장에서는 이류지도 앱 열 개는 결코 하나의 좋은 지도 앱의 대체품이 되지 못합니다.



승자독식 현상을 보여주는 있는 예가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은 2014년 3분기 수익은 업계 전체 이익의 86%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이 적은 격차를 보이더라도 1등 제품을 선택하고 되고 ( 그에 아니라면 저가) 나머지는 선택받지 못합니다.  과거 피쳐폰 시절에는 여러 회사의 여러 제품이 등장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된 시점에는  2등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노동에서 900개의 벽돌의 나르는 근로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아이폰화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 디지털화, 소프트웨어 적용, 더 많은 연결이 이루어집니다. 그로 인해서 어떤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기회를 얻습니다.



한 예로, 아프리카와 유뷰트의 등장은 끼 있는 사람들이 내보일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미 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BJ가 등장했습니다. 과거라면 보잘 것 없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프리카 bj 수입 순위아프리카 bj 수입 순위를 나타난 보도. 1위 수입은 2억 9천(실수령 액 기준) 2위는 2억 2천




누군가는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르는 반면 평범한 기회조차 붙잡기 어려울 많은 사람들이 발생합니다. 양극화가 벌어지면 하위권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은 더 치열해집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중간기능의 노동을 하던 사람들은 사다리 아래로 내려가 새로운 일자리를 찿기 시작해서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의료비 청구를 자동화하면 병원에게 그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일자리를 찿기가 어려워지고 임금도 하락할 겁니다. 사라진 일자리에 밀려난 사람들간의 경쟁으로 업무가 자동화 되지 않더라도 디지털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 2의 기계시대는 풍요로울 것이다.



이 책은 제의 2의 기계시대의 가능성,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밀어올리는 물결이 인류를 풍요롭게 만드리라고 예상합니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제2의 기계시대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일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디어 떠올리기.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념을 생각해 내는것입니다. 컴퓨터는 쓸모가 많지만 여전히 답을 내놓는 기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질문도 제기하지 못합니다. 새 질문은 하는 능력은 아직까지 인간의 능력이며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사람들은 디지털 노동자보다 우위에 있을테고 수요가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


제 2의 기계시대를 맞기 위한 제언으로




1. 아이들을 잘 가르쳐라.

2.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어라.

3. 구직자와 기업을 더 많이 연결하라.

4. 과학자들을 지원하라.

5. 인프라 개선

6. 현명한 세금 제도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안은 없습니다.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일은 능력밖일 겁니다. 흥미롭게도 기본소득 제도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은 정부가 누가 돈이 필요한지 누가 덜 받아야 할지 조사를 하거나 평가를 하지 말고 전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돈을 주는겁니다.



실제로 미국의 공화당 리처드 닉슨은 기본 소득제도를 법제화하기 위해서 애썻고 좌파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역시 자신들이 내는 세금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쓰인다는 개념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국내에서는 더더욱 달가워하지 않을겁니다.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저렴해지면 생각해볼 수 있는게,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의 가치도 그에 맞추어서 떨어집니다.




제 2의 기계시대를 맞이하는 예상에는 기하급수 발전이 계속된다입니다. 이 가정이 틀렸다면 미래는 빨리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CPU의 성능은 이전처럼 크게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급속하게 발전하던 스마트폰 성능도 최근에는 주춤합니다. 발전이야 계속 이루어지겠지만 그 걸음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기계화되지는 않을 겁니다.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요리 프로를 보다가 요리 만큼은 기계화 되지 않고 사람만이 작업으로 남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아주 단순한 작업이야 가능하겠지만 썰고 볶고 튀기고 다듬는 요리의 전 과정을 기계가 맡아서 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저자들 말대로 ‘절대’라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으니까. 자동차 운전, 체스, 퀴즈 대결처럼 과거에 불가능 하리라 여겼던 작업이 차례로극복되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앞으로도 불가능의 영역이 가능으로 변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하게 될겁니다.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들이 현실로 실현될겁니다.




제2의 기계 시대

저자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4-10-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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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 인공지능의 가장 큰 난제는 모방하는 대상. 그러니까 인간에 대한 이해의 부족입니다.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과학자들도 여전히 모른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뇌에 대해서 알고 있고 밝혀진 사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을 기계가 각성하여 반란을 꾀하는 SF 영화들이 많지만 물질에서 어떻게 마음과 사고, 자아가 생겨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모방할 대상의 작동원리를 모르니 비슷하게 만들어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2의 기계시대가 불러오는 가능성을 찬양하든 그 사회가 낳을 불평등과 격차를 비판하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자세로는 안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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